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더플랫폼 속 인간심리 (생존 본능, 이기심)

by SINNANDA 2025. 4. 25.

영화 더플랫폼(The Platform)은 인간 심리와 사회 구조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제한된 자원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관찰할 수 있는 설정을 제공합니다. 특정 계층에 속한 인물이 매일 바뀌는 구조 안에서 반복되는 상황을 겪으며 어떤 심리 상태를 가지게 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이 글에서는 영화 속 생존 본능, 이기심, 환경 변화에 따른 심리 변화 등을 중심으로 인간 심리를 분석합니다.

 

영화 더 플랫폼 포스터

더플랫폼에서 드러나는 생존 본능

더플랫폼의 배경은 수직으로 구성된 감옥이며, 하루에 한 번 상층에서 하층으로 음식이 내려갑니다. 각 층에는 두 명이 배치되어 있으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무작위로 층이 변경됩니다. 이러한 환경은 사람들에게 극단적인 생존 조건을 부여하며, 그 과정에서 인간의 본능적인 반응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초기에는 협동과 공존을 시도하던 주인공 고렝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음식 확보에 대한 집착을 드러냅니다. 굶주림은 이성을 약화시키고, 생존을 위한 선택이 점차 과격해집니다. 이러한 모습은 인간이 생존을 위협받을 때 이성적 판단보다 본능적 반응을 우선시한다는 심리학적 해석과 맞닿아 있습니다. 생리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사회적 규범이나 도덕적 판단은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됩니다. 영화는 이를 설정과 사건 전개를 통해 직접적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하층에 위치할수록 이러한 생존 본능은 더욱 강하게 나타나며, 생존이냐 윤리냐의 선택이 반복됩니다. 인물들이 실제로 다른 사람을 해치거나 극단적 선택을 하는 장면들은, 인간이 극한 상황에서 취하는 생존 전략을 사실적으로 드러냅니다.

구조 속 이기심의 심리적 배경

더플랫폼에서 가장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행동은 이기심입니다. 상층에 위치한 인물들은 하층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고 자신들의 몫을 가능한 한 많이 확보하려고 합니다. 이는 제한된 자원 하에서 발생하는 전형적인 심리 반응입니다. 심리학에서 손실회피 이론은 사람들이 얻는 이익보다 손실을 피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을 설명합니다. 영화 속 인물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반응합니다. 내일 어디로 가게 될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은 지금 먹을 수 있을 때 최대한 확보하려는 행동을 유발합니다. 이 과정에서 타인을 배려하는 감정은 점점 사라지고, 이기심이 합리적인 선택처럼 보이게 됩니다. 처음에는 “아래층을 위해 남기자”는 고렝의 제안이 반복적으로 거부당합니다. 사람들은 현재 위치에서만 생각하고, 자신이 언제든 하층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사실을 외면합니다. 이기심은 도덕적 결핍이 아니라 상황에 대한 반응이라는 점이 영화에서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이러한 상황은 협동이 불가능한 구조에서 이기적 행동이 개인의 생존에 유리한 전략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인간이 태생적으로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제한된 자원과 불확실한 조건이 그러한 성향을 강화한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더플랫폼은 이를 드러내는 데에 구조적 장치를 적극 활용합니다.

디스토피아에서의 인간 심리 변화

층의 위치가 달라지면 인간의 행동도 크게 달라집니다. 상층에 있을 때는 비교적 관대하거나 여유 있는 태도를 보이는 인물들이, 하층으로 내려가는 순간 공격적이고 절박한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이는 인간의 태도와 감정이 위치와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고렝과 바하랏은 하층으로 내려가면서 음식을 공정하게 나누자고 제안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무시하거나 반발합니다. 상층에 있는 사람들은 이미 유리한 위치에 있고, 이로 인해 책임보다는 권리를 우선시하게 됩니다. 사회심리학에서 말하는 ‘지위에 따른 윤리적 감각 저하’ 현상이 이 장면에 잘 나타납니다. 권력이나 자원이 주어졌을 때 인간은 타인의 고통에 덜 민감해지고, 협동보다는 통제나 독점을 선택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더플랫폼은 이를 수직적 구조로 시각화해 보여주며, 인간이 특정 위치에 놓였을 때 어떤 심리 상태로 변화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전달합니다. 또한, 매달 층이 무작위로 변경된다는 설정은 사람들이 언제든 하층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지만, 상층에 있을 때는 이 사실을 외면합니다. 이는 인간이 현재의 위치와 권리를 유지하려는 심리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줍니다. 영화는 이러한 심리 변화를 관찰하는 구조를 통해, 인간이 처한 환경과 위치가 심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득력 있게 설명합니다.

 

 

더플랫폼은 제한된 자원과 수직적 구조라는 설정을 통해 인간의 생존 본능, 이기심, 환경에 따른 심리 변화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등장인물의 심리적 반응은 현실의 사회 구조에서도 유사하게 관찰될 수 있는 행동들이며, 이로 인해 영화는 관객들에게 실제 사회 문제에 대한 고민을 불러일으킵니다. 더플랫폼을 분석함으로써 우리는 인간 심리의 조건적 성격과 구조적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